자강두천 뜻 (+고사성어와 사자성어 차이점)

  운율을 맞추기 위해 한자 4글자로 이루어진 단어를 '고사성어' 또는 '사자성어'라고 하는데요. 엄밀히 말하자면 고사성어와 사자성어는 다릅니다. 고사(古事) 성어는 옛 '고'에 일 '사'로 특정한 역사적 의미를 함축한 한자어라면 사자(四字) 성어는 넉 '사'에 글자 '자'로 4개의 한자가 한 단어를 이룬 말의 형태 자체를 통칭합니다.

 

 

 

'자강두천'은 사자성어?

   자강두천은 승패를 가르기 힘든 e스포츠의 승부에서 비롯된 것로 "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"의 줄임말, 즉 신조어 인데요. 이 단어는 한자어 표기 '自强頭天'까지 만들어 냈지만 대표적인 사자성어 형태의 신조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 

  최근에는 처음의 뜻과 달리 '눈 뜨고 볼 수 없는 수준 낮은 졸전'을 표현한 반어법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시간이 훨씬 더 지나면 용호상박(龍虎相搏)과 이음동의어로 활용될지도 모를 일입니다.

 

 

 

  신조어에 줄임말이 많은 이유는 컴퓨터 발달에 따른 프로그래밍 언어 및 통신 언어 생성과 더불어 사자성에 익숙한 국어문화에 있는데요. 보통 신조어들은 대개 '한글'로 조합되어 사자성어라고 정의할 수 없지만 문장에 가까운 의미를 4음절의 한 단어에 담은 리듬감 있는 두문자어로, 형태와 어감, 탄생과 쓰임의 배경은 제법 닮아 있습니다.

 

※ 4음절의 신조어 예

: 낄끼빠빠, 할말하않, 만반잘부, 오저치고, 복세편살, 나일리지, 어쩔티비, 최최차차, 제당슈만 등

 

출처-인문360

ⓒ Timothée Gidenne, 출처 Unsplash