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무나무와 필레아 페페는 올 3월에 구입해서 키우기 시작했다. 처음 식물을 키우는 것이라 이것저것 참 많이 헤매고 알아보고 했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 연말이 되어 다른 아이들을 조금 더 구입했다. 사실 조그마한 필레아 페페는 키우자마자 시들해지고 과습으로 계속 잎들이 노랗게 변하고 떨어져 버려 얼마 가지 않아 모두 정리해 주었다. 분갈이도 해주고 영양제도 꽂아주었지만 구입한 지 3개월이 되지 않아 모두 시들어버렸다.(처음 구입했을 때부터 건강하지 못했던 것 같다.)
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오히려 과습을 피하는 방법이나 물은 언제 주는 것이 좋은지, 분갈이하는 법 등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. 이번에 구입한 식물들도 페페의 종류들 중 하나인데 인테리어 용으로도 좋고 야간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공기 정화 능력도 뛰어나다고 해서 구입하게 되었다.
(참고) 다육식물 분갈이 하기(+과습)
신홀리 페페와 청페페 키우기
이번에 구입한 신홀리 페페와 청페페는 페페로미아(Peperomia)라는 후추과 관엽식물이며 입이나 줄기 모양, 색에 따라서 나눠진다고 한다. 구입할 때 보니, 청페페, 홍페페, 골드 페페, 필레아 등 여러 종류가 있었다. 페페의 특징은 꽃잎이 없고 녹색 줄기처럼 생겼으며 잎이 귀여우면서 번식력이 좋다. 가지치기를 한 후 흙에 심어 놓으면 번식도 가능하다고 한다. 그리고 햇빛을 좋아하지만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, 직사광선보다는 오히려 간접 조명을 더 좋아한다. 알고 보니 식물 초보자에게 딱 좋은 조건들이다.
신홀리 페페는 작은 잎들과 길게 늘어지는 줄기가 매력적인 다육이과의 식물이다.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에서 잘 자라고 작고 동그란 잎과 줄기들이 서로 엉키고 겹겹이 쌓여 있다. 화분 모양에 따라 행잉으로도 키울 수 있어 인테리어 용으로도 참 좋은 식물이다.
청페페는 딱 봐도 줄기가 굵고 짧으며 잎이 두툼하고 윤기가 흐른다. 빛이 적은 곳에서도 잘 자라고 잎이 두꺼워 건조한 환경에 강한 편이다. 창가에 두고 키우고 있는데 정말 동그랗고 두툼한 잎에서 광이 나고 색상이 푸르러서 싱그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.
간접조명으로 부족한 햇빛 보충하기
구입하고 일주일 뒤, 신홀리 페페는 입에 힘이 없고 늘어져 있어 걱정이 되었다. 배송된 직후부터 시들해 보여 뭔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간접조명을 비춰주면 식물에 더 좋다고 해서 한번 시도해 보았다. 요즘 날씨도 쌀쌀하고 실내에 빛이 들어오는 공간과 시간대가 한정적이어서 저녁이나 햇빛이 부족한 날에는 간접조명을 비춰주었다.
아직 더 지켜보아야겠지만 간접조명을 비춰주고 나면 줄기에 힘이 들어간 것이 느껴진다. 배송 후 2~3일 뒤에 물을 준 후 되도록이면 흙 표면에서 3cm까지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듬뿍 주고 있다. 과습과 통풍에 취약한 공간에서는 흙의 상태을 잘 보고 물을 주는 것이 식물에게 좋은 것 같다. 3개월이 지나서까지 잘 자라준다면 노란 무늬가 있는 페페를 더 키울 예정이다.
고무나무 키우기, 8개월 후
고무나무는 키운 지 7~8개월이 지났고 흙과 가장 가까운 쪽 잎이 과습에 시들어 버린 것 말고는 아직까지 잘 자라고 있다. 줄기가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얼마 전 2장의 새 잎이 피었다. 작은 크기의 잎이었지만 하루 동안 한 잎씩 차례대로 피었다. 잎이 두껍고 줄기가 단단해서 초보자가 키우기 너무 좋은 식물인 것 같다. 내년에 1년 정도가 되면 토분으로 분갈이를 해줄 계획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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